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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


글쓴이: 롸이

등록일: 2007-02-21 18:36
조회수: 1361 / 추천수: 12
 
입사 동기 둘이 있었어.
회사에서 수퍼루키로 통하는 녀석들이었지.
현실업무를 무지하게 잘 했기 때문이지.
대충 보면 걔들은 일 생각 밖에는 안 하는 것 같았어.
학창시절에도 별다른 과외활동 없이 그냥 제도권 인생과 연관된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왔을 꺼라는 상상을 했지.

언젠가 술이 만취되어 걔들과 홍대를 간 적이 있어.
한 녀석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홍대 근처에서 살았거든.

취한 그 녀석이 갑자기 집에 들어가서 기타를 들고 나왔어.
그리고는 홍대에서 당인리발전소 사거리로 이어지는 보도블럭에 앉았지.
곧 기타를 치기 시작했어.
Wonderful Tonight.
나머지 한 녀석은 노랫말을 입혔지.
그렇게 새벽 홍대 길바닥에 앉아 걔들은 열곡 가까이를 연주하고 불러제꼈어.
아름다웠지.
구경꾼이 모여들었고, 악기를 짊어지고 구경하던 한 무리의 외국인들 가운데 하나가 다가왔어.
그리고는 조용히 그 친구에게 무언가 건냈어.
기타 피크였지.

그날 나는 걔들 사진을 찍어두었는데, 아직도 그 사진을 보면 느끼는게 많아.

누구나 가슴 속에는 꿈을 품고 있어.
비록 지금 그 꿈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야.
때론 이런 생각도 들어.
꿈을 이루고 사는 것도 괜찮지만, 가슴에 품고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거라고.

나 역시 언젠가는 우리가 사는 도시생활에 대한 내용을 에세이나 뭐 비슷한 형식의 글로 옮겨서 출간을 하고 싶은 꿈이 있어.
더 크게는 문화와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주거공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지.
지금은 부동산 업자나 다름없지만 말이야. 큭.

편집디자인은 일단 가슴에 품어줘. 친구야.
사는게 힘들어진다.

P.S. 그 동기 둘은 알고 보니 음악을 좀 하던 친구들이었어. 한 친구는 대학시절 밴드활동을 제대로 했었고, 나머지 노래하던 친구는 머리를 장발로 기르고 신성우 코러스까지 했던 친구였더라구.
         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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